추운 겨울철 하지정맥류 조심해야…조기 치료 중요

기사승인 2016-01-13 14: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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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철 하지정맥류 조심해야…조기 치료 중요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은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하지정맥류는 무더운 여름철에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겨울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몸에 꽉 끼는 내의나 타이트한 옷차림,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 혈액 순환에 방해가 되는 자세를 취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자주 찾는 것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나타나는 혈관 질환이다.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의 이상으로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거나 거미줄 같은 실핏줄이 나타나게 된다. 병이 진행될수록 정맥류의 크기가 커지고, 일부에서는 색소 침착이나 피부 궤양 등을 일으켜 미용적으로 큰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옷차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겨울에도 멋을 내기 위해 치마 입는 것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때 치마 안에 입는 타이트한 스타킹이나 레깅스가 몸을 꽉 조이게 해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부츠 역시 종아리를 조여 피가 잘 통하지 않게 한다.

찜질방이나 사우나 역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갑자기 뜨거운 탕 속이나 사우나 안에 들어가면 혈관이 팽창하면서 늘어져 정맥 벽을 약하게 한다. 따라서 탕 속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은 40도 이하가 적당하다. 탕에서 나온 후에는 혈관이 수축되도록 찬물을 뿌려 주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하지정맥류는 승무원이나 헤어 디자이너, 판매사원처럼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또는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작업 환경, 비만, 흡연 등도 위험 인자가 된다. 또 임신 시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맥류가 발생했다가 출산 후에도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하이힐 착용이나 잦은 피임약 복용도 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리가 자주 붓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저리는 듯한 통증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많으며, 정맥 순환의 이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증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다리가 자주 붓고 피로를 느낀다면 다리를 올려 들어주거나 또는 다리를 구부리고 펴는 가벼운 동작을 수시로 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태가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조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정맥류의 진행을 늦춰주는 약물요법,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압박 스타킹은 발에서 허벅지로 갈수록 압력이 줄도록 해 증세를 개선하고 정맥류의 진행을 늦춘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이 효과가 없거나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전문적인 정맥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원인, 증상 진행이 환자에 따라 다양하므로 문제가 된 혈관의 상태에 맞게 냉동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냉동치료는 문제가 있는 혈관에 가느다란 탐침관(프로브)을 집어넣어 영하 80도로 냉각시킨 뒤 냉동 흡착력을 이용해 간단하게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정맥류 치료에 적용된다. 기존 치료법에 비해 재발이나 조직손상, 통증, 흉터 부담을 크게 줄여 기능이나 미용적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소 마취로 시술이 진행되고, 시술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아 입원 치료가 필요 없다. 사타구니나 무릎 뒤 정강이 부위에서 시작되는 복재정맥을 비롯, 관통정맥, 돌출정맥 등 모든 정맥질환을 치료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법 가운데 흉터가 가장 적어 미용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송영주 대구그랜드미래흉부외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낫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되면 하지정맥류클리닉에서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몸에 꽉 끼는 옷차림을 가급적 피하고, 집에서는 편한 옷으로 갈아 입은 후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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